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당부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2월 29일 충남 천안 오리 농장과 전북 익산 닭 사육농장에서 신고된 의심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1)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미 소, 돼지에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병원성 AI까지 발생함으로써 우리 축산업은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AI 바이러스는 사람, 차량 등에 의해 쉽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발생하지 않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12. 31일 가축질병 위기경보 수준을 현행 ‘관심’단계에서‘주의’단계로 격상하고,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AI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위기관리 태세를 강화 하였습니다.

￭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위험지역(반경 3km이내)과 경계지역(3∼ 10km)을 설정하고 닭, 오리, 메추리 등 가금류 반출입을 금지하고 차량 및 사람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AI가 발생한 지역뿐만 아니라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도 AI 방역상황실을 설치하고, 지역 내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AI 차단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또한 구제역의 경우 이미 ‘심각’단계가 발령되어 있는 만큼, AI방역을 위해서도 이미 행정안전부에 설치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인력지원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AI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축산농가,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1. 축산농가는 바로 옆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는 것을 전제로 AI 확산방지에 앞장서 주시기바랍니다.

￭ 전국의 모든 가금류 사육 농가는 외출을 자제하고 AI 발생지역과 동일한 수준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특히 철저한 농장 소독, 외부인 출입통제, 사료·동물약품·가축수송차량 및 탑승자에 대한 통제와 소독, 외부 모임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사육하고 있는 가금의 폐사율이 증가하거나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시군 방역상황실(1588-4060)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AI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 농가들에게는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하겠습니다. 매몰처리된 가축은 시가로 보상하고, 생활안정을 위해 보상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겠습니다. 가축을 사육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농가가 가축을 다시 입식할 경우 가축 시세의 100%를 융자금(3%, 2년거치 3년 상환)으로 지원하겠습니다.

2. 국민여러분께서는 우리 축산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축산물의 소비확대에 협조해 주시고, 불편함을 감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AI에 감염되어 임상증상을 나타낸 사례가 없으며, AI에 감염된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으니 국민여러분들께서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 차량소독과 이동통제는 AI 확산 방지 및 조기 종식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AI 발생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여 주시고 특히 축산농가 방문을 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AI 조기종식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축산농가와 국민여러분들께도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2월 31일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유 정 복